성폭행 혐의를 받는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강간미수 혐의로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새벽 넥센 선수단 원정 숙소인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닷새 만인 지난달 28일 조상우와 박동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조상우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여성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박동원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먼저 자리를 뜨고 방으로 갔다”며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성폭행 피해자의 친구이자 사건의 신고자인 여성 A씨는 엽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술을 마시던 중 조상우가 방을 나가길래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따라 가보니 조상우가 옷을 벗은 채 친구 옆에 누워있어 항의했다”며 “친구는 당시 인사불성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두 선수의 구속영장을 주말 동안 검토해 이달 4일께 법원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