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안 되는 번즈, 언제까지 지켜볼까

수비도 안 되는 번즈, 언제까지 지켜볼까

기사승인 2018-06-01 22:34:25

강점이었던 수비마저 안 된다.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대13으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4연패와 더불어 11경기에서 1승10패를 기록하는 등 깊은 침체에 빠졌다.

패배 공식을 답습했다. 실책과 뒷문 불안이 동시에 터졌다.

7회까지 6대5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롯데는 믿을맨 진명호와 오현택이 흔들리며 6대9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까진 그래도 경기를 뒤집을 여지가 있었다. 문제는 조정훈이 마운드를 이어 받은 9회였다. 1사 후 하주석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 번즈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런데 이어진 김민하의 타석 때도 번즈가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1루에 있던 하주석은 이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흔들린 조정훈은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했다. 맥이 빠진 타선으로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롯데에서 뛴 번즈는 이른 바 수비형 용병이라 불린다. 타격은 약했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된 포구로 수비력이 약한 롯데 내야진에 단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실책만 7개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실책을 기록 중이다. 이날 범한 2개의 실책까지 더하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공격력은 처참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3푼9리 5홈런 15타점에 머문다. 흔한 외인 타자의 공격력이라 볼 수 없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여전히 번즈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공격도, 그렇다고 강점인 수비마저 안 되는 외인을 언제까지고 지켜볼 순 없는 노릇이다. 

이대로라면 번즈와 롯데의 결말은 ‘새드엔딩’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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