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별 정책 공약이 속속 발표됐다. 특히 우리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과 관련, 정당별 여성 공약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민주평화당은 남성 육아휴직과 여성안심주택에 집중해 눈길을 끈다.
◇ 남성 육아휴직, ‘통장’부터 책임져야
현재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육아휴직자의 4~5%에 불과한 실정으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매우 저조하다. 민주평화당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코자 현 배우자 출산휴가 5일 유급휴가를 10일로 확대하는 한편,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관련해 첫 3개월까지 매월 통상임금의 80%(상한 150만 원, 하한 70만 원)가 지급되는 육아휴직급여도 6개월로의 확대 시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 여성안심주택, 더 늘어나야
민주평화당이 타 정당과 구분되는 뚜렷한 여성 공약은 ‘여성안심주택’의 확대다. 당은 여성 1인가구의 안전을 위한 여러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무인택배 시스템 도입 ▶창문·배관에 방범창 설치 ▶가스·전기·수도 검침시스템 개선 ▶CCTV 및 비상벨 설치 지원 등이 그것이다.
당은 여성들의 안심귀가를 위해 도로시설 개선, 안심귀가지원 서비스 확대 방안도 약속했다. 위와같은 지원책을 통해 여성들을 각종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여성전용주택 구조 변경에도 비용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밖에도 양성평등 교육 초중고 정규교과 편성 공약도 밝혀 눈길을 끈다. 민주평화당은 “조기교육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관을 형성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1시간의 양성평등 교육이 정규교과로 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초중고의 양성평등 교육을 정규교과로 12시간 이상 교육하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여 초중고에서 양성평등 교육을 확대 방안을 여성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