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 국내지점(서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60억 원 규모의 공매도 결제를 결제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에서 공매도 미결제 사고가 발생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영국 런던에 있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로부터 주식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아 체결하려 했으나, 20개 종목이 결제되지 못했다. 미결제 종목 가운데는 최근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남북 경협주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결제 주식은 총 138만7968주로, 약 60억원 규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일부 주식에 대해 주식 대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 주문을 해 발생한 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은 미결제 20개 종목 중 19개 종목을 지난 1일 매수했고, 나머지 1개 종목은 4일 차입했다.
금감원은 이번 미결제 사고와 관련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팀장 1명 등 4명을 투입해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을 검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주식대차와 공매도 주문의 적정성을 점검한다. 위탁자인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의 주식 공매도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사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