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온 마스’ 이번엔 영드 리메이크…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 공식 깰까

‘라이프 온 마스’ 이번엔 영드 리메이크…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 공식 깰까

‘라이프 온 마스’ 이번엔 영드 리메이크…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 공식 깰까

기사승인 2018-06-05 15:35:47


또 타임슬립 드라마다. 연쇄살인범을 쫓던 지금 시점의 형사가 30년 전으로 시간 이동해서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비슷한 설정의 tvN ‘시그널’, OCN ‘터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 드라마의 제목은 OCN ‘라이프 온 마스’다. 제작진은 지금까지의 타임슬립물과 조금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타임슬립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11년 전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했고, 한국정서도 잘 담아냈단다. 과연 ‘라이프 온 마스’는 타임슬립 장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까.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을 배경으로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극이다. 영국 BBC에서 2006년 방송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미국, 스페인에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한국 버전은 tvN ‘굿 와이프’에서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선보인 이정효 감독이 연출한다.

5일 오후 2시 서울 국제금융로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효 감독은 “‘라이프 온 마스’는 영국에서 히트한 드라마다. 타임슬립 드라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정확히 말하면 타임슬립 장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타임슬립보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한 인물이 살아가며 정체성을 찾고 과거의 좋은 것들을 만나게 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정확히 1988년의 현실로 이동하는 건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이다.

1988년 형사 강동철로 출연하는 배우 박성웅도 “처음 줄거리를 대충 듣고 ‘왜 또 타임슬립일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대본을 읽어보니 타임슬립보다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게 부각되더라. 또 그 안에 재밌는 게 있어서 이건 좀 다르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의 ‘굿 와이프’는 미국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꼽힌다. 이 감독은 “리메이크를 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두는 건 배우들의 감정선”이라며 “대본의 감정 흐름을 한국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선으로 따라가는 게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드라마 제목인 ‘라이프 온 마스’는 가수 데이빗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Life on Mars)가 흐르던 1973년 맨체스터를 배경으로 한다. 리메이크를 하며 시간과 장소가 바뀐 만큼 제목이 바뀔 가능성도 있었다. 다른 국가에서도 모두 자국 노래로 제목을 바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는 원작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제목을 바꾸려고 회의를 많이 했다”며 “작품을 시작하고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란 노래에 꽂혔다. 바꿔볼까 했지만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라이프 온 마스’의 제목을 우리 식으로 붙이기가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리메이크니까 원제를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라이프 온 마스’를 그대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경호는 “박성웅 형은 원작을 안보셨다고 했는데 난 다 찾아봤다”며 “찾아본 것들과 차별화를 둬서 반대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한태주의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갈수록 성장하는 한태주의 모습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라이프 온 마스’는 OCN ‘미스트리스’ 후속으로 오는 9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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