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긴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상위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 소속의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리컴파크에서 열린 싱글A 플로리다 파이어 프로그레스(애틀랜타 산하)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싱글A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506으로 맹타를 휘드르고 있다. 놀라운 적응 속도다.
음주운전 적발로 1년의 공백기를 가진 강정호는 지난 4월 비자 발급에 성공한 뒤 복귀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싱글A 경기에 투입된 그는 2일 2번째 경기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진 5일 경기에선 투런 홈런 포함 4안타를 때려냈다.
이날도 타격감은 여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완 선발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내야 플라이에 그친 강정호는 4회말 2번재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타석에선 침묵했다. 5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물러났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는 조만간 피츠버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승격될 예정이다. 트리플A에서도 완벽히 적응하면, 6월 말이나 7월초 쯤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