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오지환의 무리한 슬라이딩 플레이가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LG 트위스 오지환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그런데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을 두고 팬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다리로 들어가는 공격적인 태클이 자칫 상대 선수의 부상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오지환이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인한 지적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슬라이딩을 놓고 ‘살인태클’이라는 날선 비판까지 나온다. 오지환은 실제로 2016시즌 KIA와의 경기에서 1루로 송구 준비를 하던 강한울(현 삼성)에게 거친 슬라이딩을 해 심각한 부상을 입힌 적이 있다. 이 밖에도 홈에서 공을 받아 1루로 송구하려는 강민호(당시 롯데)의 앞으로 거친 슬라이딩을 해 강민호가 당혹감을 표출하는 모습, KIA 안치홍이 오지환의 과격한 태클을 피해 펄쩍 뛰며 송구를 하는 모습 등을 커뮤니티와 야구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오지환의 슬라이딩 장면만을 모아둔 영상도 존재한다.
오지환의 포지션은 유격수다. 수비 과정에서 주자들의 의도적이고 공격적인 슬라이딩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다. 하지만 오지환의 태클은 다분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지나친 의욕 때문에 동업자 정신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여러 누리꾼은 오지환의 플레이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누리꾼 ‘샤이닝런쳐’는 “오지환 슬라이딩 테클이 야구열정으로 포장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KBO심판들반성좀’은 “엘지 선수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며 오지환을 옹호하는 팬들에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