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물기업 제품이 베트남 전역의 맨홀을 덮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11일 물산업 선도기업인 ㈜기남금속이 베트남 티엔 펏(Thien Phat)사와 450만불 규모의 맨홀 뚜껑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산시에 소재한 기남금속은 1999년 설립된 맨홀주물 전문 생산기업으로 무소음 제품, 개폐용이성 기능이 구현된 제품과 각 지자체의 개성이 잘 표현된 디자인의 맨홀을 생산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기남금속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티엔 펏사는 베트남 박닌(Bac Ninh)성에서 맨홀뚜껑 제조와 무역업을 하는 업체로 기남금속의 기술력과 제품에 매료돼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
김기현 ㈜기남금속 대표는 “국내는 상·하수도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져 있어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경북도의 해외 시장개척 지원 사업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이번 수출도 경북도 지원 정책으로 성사됐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물산업 시장의 가치와 성장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물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수한 물기업을 ‘경상북도 물산업 선도기업’으로 지정·육성하고 있다.
또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물산업 유망시장의 국제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제품을 홍보하는가 하면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해외 바이어를 국내에 초청해 후속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해외 인증취득, 시제품 제작, 각종 홍보물 제작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 ‘물산업 지식연구회’를 분기별로 개최해 물산업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최신 물산업 정보를 공유, 연구기관과 함께 물기업의 제품개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세계 물시장은 매년 3%의 높은 성장으로 2020년에 940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는 유망시장”이라며 “도내 물기업이 보다 많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 할 수 있도록 특화된 물기업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