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프로듀스 48’도 잘 될까

[현장 종합] ‘프로듀스 48’도 잘 될까

‘프로듀스 48’도 잘 될까

기사승인 2018-06-11 17:24:46


1년 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방송되기 전 ‘과연 성공할까’란 의문부호가 붙었다. 여자 아이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력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고, 연습생 개인의 과거사 등 수많은 논란과 악재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즌2는 대성공했다. 시즌2에서 탄생한 그룹 워너원은 순식간에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반열에 오르며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냈을 정도였다.

이번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즌3라는 부제를 달지 않았다. 제목도 ‘프로듀스 101’이 아닌 ‘프로듀스 48’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48명씩 선별한 여자 연습생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벌여 최종 12명의 데뷔 멤버를 뽑는다. 경쟁보다는 같은 꿈을 가진 양국 연습생들의 노력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시즌 1, 2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경쟁보다는 성장 위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오후 3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 48’ 제작발표회에서 안 PD는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서 공통적인 꿈을 이뤄가는 우정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그리고 싶었다”며 “한일전으로 봐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프로듀스 48’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 연습생들의 합류다. 이미 AKB48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과 연습생이 뒤섞여 있다. 양국 연습생들의 실력과 언어, 문화 차이 등이 다뤄지는 건 지난 시즌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다. 

안 PD는 “일본 연습생들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냐는 우려도 있다”며 “한국 친구들은 데뷔 전에 기본기와 실력이 완성된 상태라면, 일본은 기본기보다는 데뷔 이후 활동하면서 성장한다. 방송을 보시면 아이돌 문화를 바라보는 양국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연습생들이 한국 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도 방송에 담길 예정이다. 안 PD는 “일본 연습생들이 현역에서 인정받는 분들에게 우리가 또 언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얘기를 한다”며 “일본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경험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생님들이 직접 알려주는 모습을 정말 좋아한다. 배움에 목말라 있어서 혼나면서 배우는 것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이전보다 더 구체적으로 진행된다. 김용범 CP는 “일본 연습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해외 시장’이라는 키워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계약 기간을 2년 6개월로 전보다 길게 정한 이유도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베트남과 동남아는 물론 미주 시장까지 보고 있다. 큰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 논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스 48’에서 선발하는 데뷔 멤버는 총 12명. 국적을 따지지 않고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상위 12명이 새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된다. 안 PD는 “국적에 상관없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의 성장 과정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노력을 최대한 보여드려서 국민 프로듀서 분들에게 연습생들에게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세심하게 준비해서 우려와 걱정을 안 끼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프로듀스 48’은 Mnet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일본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프로젝트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AKB48 멤버를 포함한 한일 양국 연습생 96명 중 12명의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 오는 15일 오후 6시 0회 프롤로그 첫 방송.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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