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의 상승세가 무섭다. 한 달 만에 타율을 3할 가까이 끌어올리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14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대7로 승리했다. NC는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린 나성범과 스크럭스의 활약이 빛난 가운데 박민우의 맹타 역시 눈길을 끌었다.
박민우는 이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정확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NC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이날 활약으로 박민우의 시즌 타율은 2할9푼6리까지 올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박민우는 타율 1할9푼으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잠시 2군에 내려갔다 오기도 하는 등 그간의 모습과는 달랐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 데다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놓고 부담감에 짓눌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단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욕심을 내려놓은 박민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5월 들어 타율 4할2푼6리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6월엔 13일까지 무려 5할 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회도 얻었다.
대표팀 승선이 확실시 되자 박민우의 방망이도 가벼워졌다. 13일, 14일 LG전에서 무려 8타수 7안타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보였다. 박민우의 대표팀 승선을 향한 일부 팬들의 의구심과 비판을 잠재우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박민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타격 능력 만큼은 리그 최고의 2루수로 불릴 만 하다.
박민우의 최근 활약에 NC도 웃음짓고 있다. 박민우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NC도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