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강민호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대9로 역전승했다.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삼성은 리그 6위에 올랐다.
5회까지 9대3으로 뒤졌지만 타선의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6회초 상대 투수 진명호의 3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손주인의 적시타, 박해민, 다린 러프의 밀어내기 볼넷,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격차를 1점으로 좁혔고, 7회 기어이 역전했다.
지난 2년간 삼성이 롯데를 상대로 보인 모습과는 다르다.
삼성은 2016년엔 롯데를 상대로 승률이 3할1푼3리에 그쳤고, 2017년엔 5할3푼3리로 비등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7승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롯데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의 전력이 평균적으로 상향된 이유도 있겠지만, 일각에선 강민호 영입 효과를 꼽는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까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안방마님이었다. 경기를 조율하는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누구보다 롯데 투수들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그다.
실제로 그는 롯데에 거둔 7승 가운데 4차례에 승리에 관여했다. 5월22일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3대4로 뒤진 7회 역전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고, 다음날 경기에서도 3대4로 뒤져 있던 5회 역전 결승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또 6월12일 경기에선 2대2로 맞선 6회 역전 적시타를 뽑은 데 이어 8회엔 쐐기 타점을 날리면서 친정팀 롯데에 비수를 꽂았다.
13일 경기에선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4일 경기에서 또 다시 추격의 2타점을 터뜨리며 롯데의 가슴을 쓰라리게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