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이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서서히 조짐은 보인다.
LG 트윈스는 19일 청주 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한화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차우찬의 호투가 빛난 가운데 유강남의 멀티히트도 LG를 반갑게 했다.
유강남은 이날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KIA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유강남은 11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미래 LG 타선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19일 전까지 타율 2할4푼3리 9홈런 30타점에 머물며 부진에 빠졌다. 특히 17일 KIA전 이전 10경기에서 타율 1할2푼1리로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그의 2군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류중일 감독은 유강남을 꾸준히 기용하며 신뢰를 보였다.
조짐은 보인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운도 따라주고 있다. 타격감은 사소한 결과물에서 달라진다. KIA전과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멀티히트는 유강남에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LG는 현재 팀 타율 3할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리그 4위다. 지난 시즌 바라고 바랐던 투타 밸런스가 비로소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유강남마저 본 궤도에 올라온다면 LG는 상위권 경쟁에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유강남이 류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