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홍콩·마카오와 몽골 등에 인보사 첫 수출=코오롱생명과학(대표이사 이우석)은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INVOSSA-K, 이하 인보사)를 홍콩과 마카오, 몽골 수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인보사의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홍콩&마카오 지역은 ‘Zhongji 1 International Medical Group (Hong Kong) Limited(중기 1호 국제 의료그룹)’과 약 170억원 상당의 최소 주문 확정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게약 기간은 2018년 6월20일부터 2023년 6월20일까지로 5년 독점 판매 계약이다. 몽골의 경우 5년간 ‘Vim Med LLC(이하 빔매드)’와 독점 판매를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특별 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는 인구 약 800만명에 2017년 기준 각각 5만8000달러, 9만6000달러의 높은 국민소득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쇼핑과 의료관광을 경험하는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지역의 독점판매권리를 획득한 중기1호 국제의료그룹은 프리미엄 무릎 골관절염 전문 의료기관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선진 치료기술을 도입해 해당지역 환자들에게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화지역 출신의 글로벌 스타 및 고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VIP 의료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유명한 의료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최수 주문수량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미달된 수량에 대해서는 계약판매가의 약 14.7% 해당하는 금액을 패널티로 지급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홍콩과 마카오 지역 판매는 한국에서 인보사의 안전성을 이미 입증했기 때문에 한국 식약처 허가사항을 기초로 즉시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햇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최초 1년 동안은 별도의 임상진행 없이 환자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1년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식적인 허가를 받아 인보사를 판매할 예정이다.
몽골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치료를 위해 방한한 외국인 첫 환자인 몽골 국민 여배우 반츠락츠 통가락씨의 치료 성공담이 몽골의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이후 인보사의 효능효과가 대해 크게 알려져 몽골 국영방송 SNS의 인보사 동영상 검색 클릭률이 100만건 이상에 달하는 등 인보사의 인지도가 이미 높은 상황이다.
몽골지역을 독점판매 할 몽골 제약회사 빔매드는 의약품 및 의료장비, 소모품, 진단시약 등을 수입 및 유통하는 회사로 몽골의 국립 및 개인 병원, LAB, 도매 소매 시장에 특화된 영업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몽골현지에 LAB을 운영하고 있다. 몽골지역은 보건당국에 대한 등록 접수 및 수입 인허가 절차를 통해 하반기 중 판매가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는 “이번 계약의 가장 큰 핵심은 인보사가 추가적인 임상절차 없이 국내 허가사항으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첫 판매 이후 누적판매 6개월만에 1000호 달성,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60개의 종합병원에서의 투약 승인 등 상업성이 입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인보사의 수출과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해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7개국으로 ‘허쥬마’ 판매 확대=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 트라스투주맙)의 판매 국가를 빠르게 늘리며 유럽 트라스투주맙 바이오 의약품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네덜란드·오스트리아·아일랜드에서 ‘허쥬마’를 출시해 지난 달 첫 판매에 돌입한 영국과 독일을 포함, 유럽 내 총 7개 국가에서 허쥬마 판매가 시작됐다. 유럽 내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약 2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허쥬마’의 판매가 시작된 해당 7개 국가는 전체 유럽 시장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 이후 3개월 만인 지난 5월 영국과 독일을 시작으로 허쥬마의 본격 출시에 나섰다. 연내 유럽 주요 국가들에 ‘허쥬마’를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에 따라 트라스투주맙 바이오 의약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교하게 계획된 런칭 플랜을 따르고 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성분 인플릭시맵)와 트룩시마(성분 리툭시맙) 유통을 통해 축적한 독보적인 판매 노하우와 마케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로 상이한 입찰 및 평가 시스템을 갖춘 유럽 의약품 시장을 고려하여 그 노하우를 ‘허쥬마’ 판매 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독일 등에서 허쥬마 유통을 담당하는 먼디파마 바이오시밀러 사업총괄 책임자 리차드 트롤로프는 “유럽 의료계와 의약품 시장 관계자들로부터 가격 경쟁력에 더해 의학적 안정성이 입증된 허쥬마가 유럽 트라스투주맙 시장을 성공적으로 선점하리라는 기대감을 확인했다”며 “먼디파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에 ‘허쥬마’를 공급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테라젠이텍스, 암 치료 분야 ‘빅데이터 활용 기술’ 특허 취득=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대표 황태순)는 맞춤형 항암 치료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기술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질병 기전 연구를 위해 생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장치 및 방법’에 관한 것이다. 회사 측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암 치료를 위한 생체 데이터 제공 분야에서 특허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생체세포로부터 획득한 DNA, RNA 등의 다양한 익명성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체 조직을 액체 질소 등에 냉동 보관하거나 매번 새로운 조직에서 파생물을 추출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특허 기술이 암 발병 기전 분석과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에 활용될 경우,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테라젠이텍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황태순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대표는 “유전체 정보 등을 응용한 빅데이터 사업을 계획 중이며, 이번 특허는 향후 관련 사업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