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과불화화합물은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 중 수소가 불소로 치환된 형태의 물질로, 탄소가 6개 이상인 과불화술폰산류와 탄소가 7개 이상인 과불화지방산류 및 그 염류 등 여러 가지 화합물이 있다.
카펫, 조리기구, 종이, 소화용품, 마루광택제에 등 주로 표면보호제로 사용된다.
지난달 환경부가 과불화화합물 가운데 우선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과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등 3종을 수돗물 수질 감시 항목으로 지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중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서 지난 2016년까지 최고 농도가 0.006㎍/L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7년부터 0.454㎍/L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과불화헥산술폰산을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으로 설정한 국가는 없다.
캐나다(0.6㎍/L)와 호주(0.07㎍/L) 등 일부 국가만 권고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이번에 검출된 수치도 건강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발암 물질로 지정된 항목도 아니라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인체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내용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과불화화합물 중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 물질(Group 2B)로 분류한 것은 과불화옥탄산이다. Group 2B에는 휘발유와 고사리, 나프탈렌 등이 있다.
환경부는 과불화옥탄산과 과불화옥탄술폰산은 아주 극미량이 검출됐으며, 이 수치는 국제암연구소와 호주 기준보다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환경부가 발표한 과불화화합물 관련 질의응답 전문.
-과불화화합물,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어떤 물질이며 그 위해성은.
▶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 중 수소가 불소로 치환된 형태의 물질로, 탄소가 6개 이상인 과불화술폰산류와 탄소가 7개 이상인 과불화지방산류 및 그 염류 등 여러 가지 화합물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 있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탄소가 6개인 것을 제외하고는 과불화옥탄술폰산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다.
이중 국제암연구소는 과불화옥탄산(PFOA)만 발암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다. Group 2B에는 휘발유, 고사리, 나프탈렌 등이 있다.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이 증가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경우 체중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의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
-과불화화합물이 사람에게 노출되는 경로는.
▶먹는 물 음용, 식품의 섭취, 과불화화합물 함유제품의 사용 등 다양한 경로로 노출될 수 있다.
주요 선진국은 먹는 물 기준 설정 시, 사람의 하루 섭취 허용량(TDI; Tolerable Daily Intake) 중 10%는 먹는 물을 통해, 나머지 90%는 음식물·제품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기준을 설정한다.
단, 캐나다는 먹는 물 섭취를 20%로 가정하고 있다.
-상수원 원수에 과불화화합물이 함유돼 있을 경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흡착 성질을 갖고 있어 활성탄이나 역삼투압(RO) 등의 방법으로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수장에서 활성탄으로 제거할 경우에는 다른 유기화합물의 함유량, 분말활성탄 투입농도, 입상활성탄의 사용기간, 접촉시간, pH, 수온 등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정수처리 공정의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