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지금] 아이돌 맹활약.. 엔터株 주목하라

[증권가는 지금] 아이돌 맹활약.. 엔터株 주목하라

기사승인 2018-06-25 11:43:30


방탄소년단의 미국 무대 진출과 트와이스의 활약으로 엔터테인먼트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초 ‘욘사마 신드롬’을 시작으로 2000년 후반까지 한류 열풍이 중국과 일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일본의 혐한 분위기와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으로 엔터 업종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진입과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아이돌의 일본 진출로 엔터업종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엔터주 상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트와이스다. JYP엔터는 (6월 19일 종가기준) 2만3800원으로,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난 2016년 초(4467원) 대비 432.79% 급등했다.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JYP엔터는 지난해 매출 102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101.97%, 364.28% 증가했다. 사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실적 및 주가가 고공행진한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JYP엔터 실적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일본 아레나 투어 매출이 시작되며 늦어도 내년 일본 돔투어를 나설 것이다”라며 “또한 향후 1년 내 4개의 신인아이돌 데뷔를 통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SM(에스엠)도 엑소(EXO), 동방신기, 샤이니 등 기존 아티스트들도 하반기 공연 성수기와 국내 활동 컴백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1분기 SM엔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6% 급증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이익을 한 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이어 신인 보이그룹 NCT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NCT는 정규앨범 30만 장을 판매했고, 유튜브 조회수도 폭발적(뮤직비디오 1억, 영상 콘텐츠 총합 1.4억)인데 조회수 순위 1위가 한국이 아닌 태국이며, 2위 미국, 3위 인도네시아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가 하향세였던 YG엔터도 여성그룹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최근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 등에 비춰보면 인기가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앨범의 초기 반응 등을 살폈을 때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말 혹은 내년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증권가에 관심거리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기록했던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회사다. 현재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 지난 4월 넷마블의 지분 인수 시 반영한 기업가치가 7800억원에 달했다. 이후 빌보드 차트 1위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순이익 예상치(300억원 이상)에 동종 언터테인먼트 업체의 PER 30배 수준을 적용해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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