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철우 경북호(號)’출범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성’이 강조된 인사운영 원칙이 제기돼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28일 도청신도시에 위치한 경북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일하는 방식개선과 조직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취임 전 마지막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제기된 이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유추해 보면 ‘전문성’이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일 할 만하면 자리를 옮기는 식의 인사 시스템으로는 실력과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며 공무원의 잦은 순환보직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인사는 실·국장 책임하에 운영하고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문성과 실적주의가 경북도청 인사운영의 기본방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자리에서 3~4년 이상 근무하고 국장이 과장을, 과장이 계장을, 계장이 직원을 선택하는 ‘인사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 이 당선인의 복안이다.

특히 의전의 파격적 간소화와 간편복 근무, 민생해결을 위한 현장 출·퇴근 등을 주문하면서 실용과 유연성을 강조하는 특유의 색깔을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어느 자리 있더라도 실적 내면 승진할 수 있는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계급의 높낮이를 떠나 공무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적으로 경북도는 언제나 국가의 새로운 시스템을 선도해 왔다”며 “조직, 인사 등을 다른 시·도가 부러워할 만큼 그 이상 혁신적으로 운영해서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