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을 앞두고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을 강화하는가 하면 시·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건강수칙 홍보에 나섰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25개 보건소와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37개소를 대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온열질환자 사례를 실시간 수집, 24시간 비상 업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에 따른 모니터링 결과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총괄 취합해 온열질환 발생현황 및 전국 폭염 건강피해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폭염에 대한 건강피해 최소화 예방활동과 홍보에 활용된다.

경북도는 지난 2일 11개 시·군 첫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9일간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총 15명(전국 161명)으로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6명이며, 성별분포는 남성 12명, 여성 3명이다.   

지난해 도내 온열질환자 발생(전체 106명) 현황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이 65%(69명)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8월 27%(28명), 6월 8%(9명) 순을 나타냈다.

발생장소는 논밭, 작업장 등 실외가 83%(88명), 실내 18%(18명)이며, 인구분포는 60대 이상이 33명으로 30% 이상을 차지해 폭염에 취약한 고령인구의 실외활동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도는 이러한 감시체계를 바탕으로 도민에게 폭염대비 건강수칙과 온열질환 응급조치법 등을 안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각 시군 보건소의 방문간호사 등 전문인력을 동원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사일이나 야외활동을 삼가고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