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집제거 119신고가 증가하는데다 벌쏘임 사고 또한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벌집제거 출동횟수를 집계한 결과 11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3건 대비 19%나 증가했다.
특히 6월부터는 하루평균 25건 출동한 것으로 나타나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7~9월까지 3개월 동안 1만3133건의 벌집을 제거 했다. 이는 하루평균 145건 출동한 수치로 벌쏘임 환자 역시 전체 951명중 716명(75%)이 7~9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벌써 94명의 벌쏘임 환자가 발생, 6월에만 52명이 벌쏘임 사고로 구급차를 이용했다.
지난 17일 청송군 현동면에서 60대 남성이 산소에서 벌초를 하던중 말벌에 쏘여 전신 두드러기와 입주변 마비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25일에는 울진군 북면에서 30대 남성이 지붕에서 작업하던중 벌에 손을 쏘여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벌쏘임 예방법은 제초작업 등 야외 활동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냄새와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밝은 색보다 검고 어두운색에 더욱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어 검은색 옷 또한 피해야 한다.
주위에 벌이 있을때 옷이나 수건을 흔들어 쫒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10m이상 벗어나야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고 어지럽거나 두통이 동반될 때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한 후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에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할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이 다소 완화될 수 있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말벌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의사의 사전 처방후 에피네프린 자가 투여주사기를 휴대하면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할 수 있다.
최병일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무더위 벌들의 활동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위협을 느꼈을 경우 신속히 119에 도움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