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사업수익 유용해 ‘특별상여급’ 지급…“조직 특성상 필요한 일”

경총, 사업수익 유용해 ‘특별상여급’ 지급…“조직 특성상 필요한 일”

기사승인 2018-07-02 10:28:04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일부 사업수입을 유용해 임직원 격려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총에 따르면 경총 사무국은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 시절 일부 사업수입을 이사회나 총회 등에 보고하지 않고 별도로 관리했다. 이를 통해 2010년 이후 경총은 연구 및 용역 사업으로 총 35억원의 수익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 중 사업비로 사용하고 남은 금액 등으로 마련한 연평균 8억원의 돈은 김 전 부회장 취임 이후 90여명의 임직원에게 특별상여금 명목으로 지급됐다.

경총에 따르면 상여금은 월 기본급의 최대 300% 수준으로 연간 3~4차례에 나눠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 후임인 송영중 상임부회장은 취임 후 이를 확인, 곧바로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보고했다. 또 송 부회장은 해당 건과 관련해 감사를 임명,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경총은 “우리 조직 성격상 사무국 직원들에게 다른 경제단체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기 어려워 연간 월 급여의 200~300% 내외의 상여금을 지급해왔다”며 “송 부회장에게도 이 사실을 보고했으며, 송 부회장이 임명한 내부 감사팀장의 감사에서도 특별상여금 지급의 필요성은 인정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손 회장은 3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회계 관련 내용과 개선 방안을 특별 보고 안건으로 자세히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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