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주 시장은 "사람을 중심에 두는 따뜻한 행정, 깨끗하고 신뢰받는 행정으로 긍정과 행복의 씨앗을 심고 변화와 혁신, 담대한 도전으로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잠재력을 잘 살려나갈 때 경주의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경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담대한 항해를 시작한다"며 "밀려오는 풍랑과 파고가 만만치 않겠지만 시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의 돛을 올리고 세계 속의 위대한 경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민선 7기 핵심 시정방향으로 △30만 경제문화도시 △한국의 로마 '경주'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걷기 좋은 도시 △명품 교육과 행복하고 안전한 삶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소통, 공감, 화합의 열린 시정 등 6개 분야를 제시했다.
그가 밝힌 6개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30만 경제문화도시 건설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10~20년 후 지역 경제를 이끌고 갈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 시장상인 등 상공인들의 기를 살리고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 비즈니스하기 좋은 도시로 육성한다.
특히 자동차부품산업을 혁신하고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해 전기자동차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발맞춰 원자력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산업단지를 유치, '대한민국 에너지 1번지 경주'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주를 '한국의 로마'로 조성
문화재 보존과 주민의 삶이 어우러지고 주민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전통한옥마을 조성 등 품격과 이미지를 제고하고 발굴 후 방치되고 있는 유적지에 대한 적절한 활용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마이스산업 육성, 문무대왕릉 성역화,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인프라와 콘텐츠를 획기적으로 보강해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어간다는 복안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걷기 좋은 도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낡고 노후화된 원도심을 되살리고 시외버스, 고속버스터미널을 리모델링해 도시의 면모를 새롭게 할 예정이다.
제2금장교 건설, 서천대로 개설 등을 통해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도심 주차공간을 2배로 확대하고 마을 희망택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기과제로 용강공단 이전도 추진한다.
□명품 교육과 행복하고 안전한 삶
시장이 참여하는 경주교육원탁회의를 정례화하고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확대, 고교평준화 공론화 등 중등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명품교육도시 명성을 회복해 나가기로 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 도시를 만들어 미래의 꿈과 희망인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출산·소아 전문의료기관을 지원하고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설치해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전국 3위, 경북 1위의 농업도시 명성에 걸맞게 농림축산해양국과 경주 농어민회의소를 신설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신농업혁신타운을 조성, 스마트 농업을 육성하고 농산물가공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또 청년 농부의 창농을 적극 지원하고 귀농지원센터도 개설할 계획이다.
44.5km의 해안선과 12개의 항포구를 지닌 해양도시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 생산과 가공, 관광으로 이어지는 수산업의 6차 산업화도 지원한다.
□소통, 공감, 화합의 열린 시정
지역사회를 발목잡았던 폐쇄주의, 연고주의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과 포용의 자세로 시민과의 실질적인 소통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펼칠 방침이다.
시장 관사를 시민의 품으로 환원하고 시민시정감시단 신설,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 신바람 조직문화조성 등 '클린 경주'를 실현하기 위해 반부패 청렴 시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시민소통담당관을 시장 직속에 두고 시장과 시민이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는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좌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