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뚜렷하고 선명하게”…글로벌 제조사들은 ‘화질’ 경쟁 중

“더 뚜렷하고 선명하게”…글로벌 제조사들은 ‘화질’ 경쟁 중

기사승인 2018-07-04 05:00:00

높은 해상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이 화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PMA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4K 프로젝터 판매량은 3만84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PMA는 올해 세계 4K 프로젝터 판매량은 21만대로 지난해 8만9000대보다 2.3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빔프로젝터는 해상도가 높고 내보내는 빛이 밝을 수록 또렷한 화면을 보여준다. 4K란 해상도 800만 화소 수준을 구현하는 영상이다. 화소는 한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의 숫자로 화면에 표시되는 점을 뜻한다. 4K는 800만개 이상의 픽셀이 한 화면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소가 높을수록 화질이 좋다는 뜻이다.

지난해 형성되기 시작한 1000만원 이하 홈시네마용 4K 시장은 LG전자가 뛰어들면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프로젝터 브랜드를 ‘LG 시네빔’으로 바꾸며 글로벌 고화질 프로젝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TV 시장의 경우 화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TV 제조업체들은 4K를 넘어 8K TV 경쟁에 돌입했다. 8K TV는 4K TV보다 4배 더 선명한 3300만 화소인 초고화질의 영역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8K TV 패널이 약 10만대 정도 출하될 것으로 관측했다. IHS에 따르면 8K TV는 2019년 80만대, 2020년 210만대, 2012년 3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8K TV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열린 가전박람회 CES2018에서 8K 퀀텀닷 TV를 선보이며 올 하반기 상용화를 예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8K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8K OLED TV를 다음달 말 열리는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한다. 

일본 제조업체 샤프도 8K TV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가 세계 최초로 수신기 내장형 등 복수의 8K TV 모델을 올해 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는 8K TV 상용화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8K TV가 출시되더라도 송출 가능한 콘텐츠가 많지 않아 대중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변환해주는 기술인 ‘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개발해 8K TV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의 고화질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TV에 저화질 영상이 입력되면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삼성의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입력 영상과 출력 영상을 비교,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 시 발생하는 계조(명암의 자연스러운 표현) 손실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TV가 있어도 콘텐츠 해상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콘텐츠 부족은 AI 고화질 변환 기술로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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