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와 관련 사망자 분향소를 방문했다가 친박(친 박근혜) 성향의 단체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이들과 다툼이 있었으나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박단체 공격 기사를 보고 많은 분이 걱정 안부 연락을 주셨다. 부상은 없고 괜찮다. 염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자 분들 포함 여러 분이 문의를 하셨는데 이번 전당대회에 어떤 선출직 당직에도 입후보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생각이나 계획조차 한 적 없으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지난 4일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 관련 사망자 분향소를 찾았다가 분향소에서 추모 시민들을 위협하던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라는 이름의 친박 성향의 단체 소속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친박단체목덜미를 잡히는 등 폭행당했다.
표 의원은 절을 마치고 분향소 방명록에 “고개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불행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남긴 뒤 자리를 뜨다 국본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거세게 뒷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 쌍용차 희생자의 분향소를 여러 차례 왔었다”며 “정권도 바뀌고 상황이 나아지고 하니까 쌍용차도 여러 가지로 개선되기를 기대했는데 희생자가 나와서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30번째 사망자인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전날 대한문 앞에 설치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