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파도 미담 뿐이다. 두산 오재원이 이번엔 남다른 동업자 정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은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롯데 주장 이대호를 만났다. 오재원은 그 자리에서 현재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롯데 김상호를 위한 격려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김상호는 지난 5월25일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경련 증세로 병원 검사를 받았다.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2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김상호는 현재 회복 중에 있다.
비록 다른 팀이지만 두산 선수단도 팔을 걷어 올렸다. 오재원이 중심이 됐다. 오재원은 롯데와의 3연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격려금 전달을 건의했다. 두산 선수들도 전원 찬성했다.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4일에 격려금 전달이 이뤄졌다.
오재원은 특유의 승부욕으로 리그의 악동 내지는 밉상 역할을 도맡았다. 하지만 리그 내 선수들의 팬 서비스 논란이 불거졌을 때, 그의 남다른 성숙한 팬서비스 일화들이 밝혀지면서 ‘미담 제조기’로 변모했다. 이번에는 남다른 동업자 정신으로 야구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오재원의 남다른 매력에 그를 보는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