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전망이다. 카드 및 보험 등 비은행권 금융사에서는 대출 심사 강화에 따라 자금을 빌리는 것이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소기업 및 가계 일반대출에 대해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5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근거로 이처럼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15일 동안 199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및 상호금융조합 150개)에 근무하는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전자설문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우선 3분기 중 은행의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와 관련해 대기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지만 생산적 금융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 나왔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DTI, DSR 등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지겠으나 강화의 정도는 전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대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애로 등으로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3분기 중 예상되는 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둔화,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지방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이 꼽혔다.
또한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신규 주택 준공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중 대출수요는 대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부동산 보유세 개편 논의 등에 따른 주택매매가격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면서 소폭 감소, 일반대출 수요는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대체로 강화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DSR 도입 및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 차주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강화,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가계부채 관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대출심사가 다소 엄격해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3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수요는 상호저축은행 및 신용카드사의 겨우 생활자금 수요증가, 운영자금 마련 등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사에 대한 대출수요는 부동산거래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