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 부진에 실적 ‘먹구름’…2분기 ‘숨 고르기’

삼성전자, ‘갤럭시S9’ 부진에 실적 ‘먹구름’…2분기 ‘숨 고르기’

기사승인 2018-07-06 09:46:30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일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19% 증가했다.

특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 매출 4.23%, 영업이익 5.37% 감소했다.

이는 IM(IT‧모바일) 사업 부문 실적 부진으로 여겨진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출시가 1분기로 앞당겨진 데다가 판매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갤럭시S9 2분기 판매량을 800만대로 예측했다. 이는 2012년 출시된 ‘갤럭시S3’ 이후 첫해 판매량으로 가장 작은 규모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갤럭시S9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도 저조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도 2분기 실적 부진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이 1000억대 초반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년전(1조7100억원)의 10분의 1을 밑도는 수치다.

특히 글로벌 통상전쟁, 중국의 반도체 굴기, 미‧중 무역전쟁 등의 요소들이 산적해 있어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고민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다음 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갤럭시노트9은 빅스비 2.0이 탑재됐으며 화면 크기는 6.4인치로 커졌다. 또 노트 시리즈에만 들어가는 ‘S펜’의 사용성도 확장됐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