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대상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를 연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는 평소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이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고등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를 개최한다. 치유캠프는 전국 14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매 회당 11박 12일 일정으로 총 14회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여학생 과의존 위험군 증가 추세에 따라, 이 중 절반인 7회를 여학생 전담 캠프로 꾸려갈 예정이다.
전국 14개 시‧도 중 참가를 원하는 지역에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이 마감됐을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 참가 신청 연계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11박12일 기준 식비 일부인 1인당 10만원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등은 무료다.
치유캠프에서는 참가 청소년들의 과다이용 정도를 진단·평가해 그 결과에 따른 개인․집단상담,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미디어 사용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특히 여자청소년 캠프에서는, 채팅이나 영상 콘텐츠 소비가 많은 여학생의 특성에 맞는 전문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후속조치가 이어진다. 여가부는 청소년들에게 2~3개월 간 청소년 동반자, 멘토 등과 주 1회 상담을 지원하는 등 치유 효과가 지속되도록 돕기로 했다.
아울러 캠프 기간 동안 부모 상담 및 교육 등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가정 내에서 자녀의 사용습관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순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치유캠프는 참가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 통제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에서 자녀의 미디어 이용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치유캠프 참가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