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쓴 추신수가 ‘기록 지키기’ 논란에 휩싸였다. 텍사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최근 추신수가 결장한 것을 두고 ‘기록을 위해 경기 출전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등 추신수를 흔들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1년 앨버트 푸홀스, 2015년 조이 보토가 달성한 48경기 연속 출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12일 추신수는 보스턴과의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는 그였기에 결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또 상대 선발은 좌완 크리스 세일이었다. 추신수는 세일과 통산 30번 맞대결해 타율 7푼7리로 매우 약했다. 상대 투수가 좌완에다가, 천적이기 때문에 허벅지 통증을 참으면서까지 출전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텍사스가 추신수의 기록을 지켜주려 한다며 비판했다. 언론은 기록보다 팀이 중요하다는 주장으로 텍사스와 추신수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왼손 투수와 왼손 타자의 맞대결에서 항상 다른 생각을 한다”며 “애드리안 벨트레를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추신수를 벤치에 앉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갈로가 출루하면 라이언 루아 타석에서 추신수를 대타로 기용하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언론은 “추신수는 타격을 준비하고 있지도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좋든 나쁘든,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이슈 한 가운데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