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파재배 농가를 위해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나섰다.
14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재배면적 증가와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양파 수급조절을 위해 양파 소비촉진을 위한 ‘양파 팔아주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양파 농협 수매가는 20㎏에 1만7000원이었으나 올해는 가격이 7000~9500원으로 폭락해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안동의 경우 353곳 농가에서 110㏊의 양파를 재배해 지난해와 비슷한 6000여t을 생산했다.
그러나 올해 5~6월 가뭄과 고온 현상 등으로 양파 작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38%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약 20% 증가해 양파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앞서 안동시는 채소류생산안정자금 1억 원을 투입해 26곳 농가에서 생산한 양파 300여t을 폐기하는가 하면 양파 및 마늘 등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로컬푸드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지역농협마트는 이벤트 행사를 통해 양파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양파 수급조절을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양파의 수급조절과 함께 양파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낼 수 있도록 시청 공무원과 기관단체 임직원이 양파 팔아주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건강에 좋은 양파를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직거래 행사와 양파소비 촉진 운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