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부처의 남성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도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중앙부처의 남성육아휴직 평균 사용률은 3.8%에 그쳤다.
그동안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남성육아휴직을 확대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저출산 정책에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남성육아휴직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어 저출산문제 해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연도별 정부중앙부처 남성육아휴직율을 보면, ▶2014년 1.9%, 육아휴직 대상자 1만7878명 중 343명 ▶2015년 2.5%, 대상자 1만8054명 중 443명 ▶2016년 3.2%, 1만7661명 중 562명 ▶2017년 3.8%, 1만8206명 중 691명 등이었다. 비록 전년대비 0.6%p 소폭 늘어나고 있지만, 수치 자체가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율을 기록한 부처는 여성가족부(22.2%)였다. 그 다음은 교육부(8.9%), 통일부(6.1%) 순이었다. 하위를 기록한 부처는 국토교통부(3.2%), 해양수산부(2.6%), 과학기술정보통신부(1.9%) 등이었다.
윤종필 의원은 “저출산 문제는 IMF와 같은 국가비상상황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성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2016년부터 정부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남성육아휴직 사용률에 대해 지적하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정부중앙부처가 모범을 보여야 사회 전반적으로 남성육아를 장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