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다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 신한 등 주요 신용카드사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여신금융협회 주재 하에 비공개 CEO(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카드 수수료는 2007년 이후 올해 밴수수료 산정체계 개편까지 포함해 이미 10번이나 인하됐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되면서 0%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업계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수 회장은 “사실 소상공인 어려울것을 이해하기에 무조건 않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들도 많이 힘들기 때문에 제도 개선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드업계는 실효성 없는 수수료 인하보다는 먼저 카드결제 거부를 금지하고 있는 의무수납제 완화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한 범정부 카드 수수료 태스크포스(TF)도 꾸려져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금융연구원 주최로 의무수납제에 대한 공청회도 열린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