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웨이중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의 지원 덕분에 패전 투수는 면했다.
왕웨이중은 1회 5점을 뽑아낸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타자 앤디 번즈에게 좌전 안타, 신본기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실점했다. 이어 안중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3회와 4회도 좋지 않았다. 3회 1사 2,3루 상황을 자초했고 신본기에게 3루 땅볼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4회는 1사 1루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안타,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왕웨이중은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왕웨이중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하다. 지난 11일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KIA전을 제외하곤 3실점 이상씩을 기록했다. 전반기 6승6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왕웨이중이지만 후반기엔 1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하락세다.
부쩍 힘이 부친 모양새다.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왕웨이중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다. 왕웨이중은 대만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만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두고 다툴 유력한 경쟁자다. 특히 한국 야구를 잘 아는 왕웨이중은 우리 대표팀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다. 실제로 왕웨이중은 한국과의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그러나 최근의 투구 감각으론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