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원중이 이번에도 실망스런 피칭을 펼쳤다.
김원중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6-9로 패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 6타자를 맞아 모두 안타를 내줬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권희동과 스크럭스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 타선이 2회 3점을 지원했지만 3회 또 한 번 실점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스크럭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김성욱에겐 홈런까지 내줬다.
타자들과의 승부를 피하는 볼넷은 찾을 수 없었다. 총 투구수 58개 중 스트라이크가 40개일 정도로 스트라이크 비율도 좋았다. 문제는 로케이션이었다.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았다.
김원중은 지난해 박세웅과 함께 롯데 마운드를 이끌 선발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지난해보다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 중이다. 대체로 기복이 심한 피칭을 펼치는 것이 문제다. 직전 등판에선 리그 1위 두산을 맞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안겼지만 이날은 최하위 NC에게 힘도 쓰지 못했다.
부진의 이유로는 제구 난조가 꼽힌다. 김원중은 올 시즌 기록한 볼넷만 50개로 리그 투수 가운데 3번째로 많다. 볼넷을 주지 않더라도 공이 가운데로 몰려 타자들의 쉬운 먹잇감이 되곤 한다.
롯데는 부상에서 복귀한 박세웅이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설상가상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는 김원중마저 더딘 성장세를 보이면서 고심이 깊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