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뜬공 투수’ 오승환, 투수 무덤서 살아남을까

‘극단적 뜬공 투수’ 오승환, 투수 무덤서 살아남을까

‘극단적 뜬공 투수’ 오승환, 투수 무덤서 살아남을까

기사승인 2018-07-26 12:00:14

트레이드가 성사된 오승환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콜로라도 로키스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는 1루수 유망주 채드 스팬버거와 코너 내야수 션 브루차드를 받고 오승환을 내주는 1대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런데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이 앞선다. 콜로라도가 홈구장으로 쓰는 쿠어스필드 때문이다.

쿠어스필드는 ‘투수의 무덤’이라 불린다. 쿠어스 필드가 위치한 도시 덴버는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했다. 타구가 공기 저항을 덜 받아 쉽게 뻗어나간다. 

올 시즌 4승3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 중인 오승환의 성적도 지금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승환은 올해 땅볼/뜬공 아웃 비율(GO/AO)가 0.45다. 극단적인 플라이볼 투수다. 탈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도 땅볼보다 뜬공이 많았으며 2016년(40.5%), 2017년(49.5%)에 비해 뜬공 타구 비율도 50.4%로 높아졌다. 

이는 공의 비거리가 늘어나는 쿠어스필드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는 25일 현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애틀랜타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거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콜로라도는 오승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승부를 걸었다. 그가 충분히 쿠어스필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단 의미다.

‘돌부처’ 오승환이 콜로라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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