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고가 잇따른 BMW 차량 10만6000여대에 대해 26일 자발적 리콜 조치가 시행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520d는 3만5115대, 320d는 1만4108대, 520d x드라이브는 1만2377대다.
화재 발생 원인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EGR(Exhaust Gas Recirculation)는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 시키는 장치다.
BMW는 오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8월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진단 장비가 확보된 '코오롱 성산'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우선 안전진단을 시행하고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본격적인 진단을 벌인다. EGR 모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은 다음달 20일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되며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한 파이프 클리닝 작업을 진행한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주말에도 진단 및 리콜 서비스 조치가 가능하며 주중과 마찬가지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BMW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으며, 자발적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