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가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을 관리 사업을 따냈다.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다.
대구도시철도는 26일 오전 싱가포르 현지에서 센토사개발공사와 ‘센토사 익스프레스(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참석, 대구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실한 계약 이행을 약속했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도로, 케이블카와 함께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 섬을 잇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센토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2.1㎞, 4개 역사를 갖춘 모노레일이다.
센토사는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트립 질라(TripZilla)가 선정한 최고의 싱가포르 여행지로 매년 약 19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사업 범위는 5년간 모노레일 관리·운영 분야로 총사업비 186억 원, 연간 40억 원 정도 규모다.
시는 내년 3월부터 사업을 착수한 뒤 도시철도 운영기술에 대한 센토사 익스프레스와 신뢰감을 구축, 모노레일 정비 서비스까지 따낼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모노레일 운영과 관리 능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향후 필리핀, 태국, 파나마 등 동남아 모노레일과 경전철 시장 진출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사업 진출은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진출 첫 사례로 대구의 브랜드를 함양시킨 좋은 계기가 됐다”며 “향후 시 차원에서 확장성 있는 해외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참여 및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