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암물질이 함유된 고혈압약 발사르탄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식약처의 대응 미비를 강하게 지적했다.

장 의원은 “발사르탄 회수와 관련해 식약처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다”며 “식약처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며 자화자찬하지만 오히려 발표 당일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월요일에야 일선 병원과 약국 등지로 부처 지침이 내려가 현장 혼란만 야기했고, 이는 의약품 사고 위기대응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식약처가 실사용 원료가 어디서 왔는지 신속히 파악하지 못했고, 또 의약품 제조공정 과정 변경을 모른다는 사실은 우리 의약품 관리 체계에 큰 구멍이 났다는 의미”라고 덧붙이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졸속 발표에 대한 부처 대응 역시 미비했다는 것이 장 의원의 주장이다.

지난 6월 식약처는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전자담배 제조사 등이 연구결과에 대해 ‘조사 결과 왜곡’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형국.

그러나 주무기관인 식약처는 후속 해명을 내놓지 않아 소비자 혼란만 가중된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식약처와 기업이 각각 상반된 주장을 내놓는데 부처가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를 확전시켰다”며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담배세율 인상 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식약처 등 정부 기관이 국민들께 상황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이러한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