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된 고혈압약의 발암물질 함유와 관련해 국회 복지위원들의 날센 질책이 이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26일 오후 7시 30분께 식품의약품안전처·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차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회의는 앞서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다소 지체됐다.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이번 발사르탄 조치에 대해 식약처의 조치는 긍정적인 평가를 주겠다. 안이한 대처는 더 이상 안된다. 의욕은 좋지만 식약처 행정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번에도 시스템의 문제가 드러났다. 의약품사고위기대응 매뉴얼에 대해 짚겠다. 컨트롤타워인 식약처는 약국에 약품 회수 권고만 했을 뿐이다. 환불과 교환 등 회수 방법에 관해 현장에선 혼선이 있었다. 촘촘한 매뉴얼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 처장은 “주말에 발표한 것은 유럽의 조치에 따른 것으로 환자들이 복용하는 혈압약은 갑자기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조치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장 의원은 “처음 104개는 문제가 된 발사르탄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식약처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지적하자 류 처장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제조사로부터 불순물 포함 사실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의에 대해 류 처장은 “21일과 26일 중국 제조사로부터 연락은 받았다. 수사단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고 대답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