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이 다음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이 조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동영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음 주에 싱가포르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라는 게 열린다. 여기서 종전선언의 주체, 3자가 할 것이냐, 4자가 할 것이냐. 시기, 언제 하는 게 좋겠냐. 또 방법, 어떤 형식을 갖출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정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전선언은 가능하다. 정부의 공세적 외교가 필요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종전선언은 비핵화로 건너가는 다리고 평화협정으로 건너가는 다리다.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맞바꾸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합의가 살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필수코스다. 그런데 남북은 판문점에서 ‘이제 더 이상 전쟁이 없다’고 선언했지만, 과거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정전협정일에 맞춰 종전선언을 하는 원대한 꿈을 꾸었지만 아쉽게도 현실이 되진 못했다”면서 “이제 다가오는 9월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유엔총회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공세적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가능하다. 정부가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종전선언의 주체를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으로 할 것인가 공세적 외교를 통해 확정하면 9월 유엔총회에서 역사적인 종전선언으로 가는 물꼬를 틀 수 있다”면서 “종전선언에 신중한 미국을 설득하는 우리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