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빈소가 마련된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 검찰 및 경찰 수뇌부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민갑룡 경찰청장은 28일 오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에서 민 청장은 고인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고인이 평생 바라셨던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거듭 나겠다는 추모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무일 검찰총장도 방명록에 바른 검찰로 거듭나겠다고 썼다. 문 총장은 앞서 고인이 입원해있던 요양병원을 방문해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었다. 이밖에도 황철규 부산고검장과 김기동 부산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냈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이해찬 의원,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이날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9일 조문하기로 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