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하는 순간 진짜 슬럼프에 빠진다.”
추신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52경기 연속 출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9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에 그쳤다. 특히 전날엔 1경기 4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하지만 이날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타격감에 불을 붙였다.
MLB 닷컴도 이에 주목했다. 매체는 경기 후 “추신수는 한 경기 결과로 흔들리기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다”며 “추신수가 홈런 2방으로 텍사스의 9-5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MLB 닷컴은 추신수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추신수는 “누구라도 한 경기에서 삼진 4개를 당한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면서도 “나는 오래 뛰었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 진짜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전반기에 좋았던 타격감이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멀티홈런으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6번째다.
추신수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홈런에 대해서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홈런은 그냥 따라올 뿐”이라며 “나는 출루에만 집중한다. 공을 강하게 치려고 하지만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