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폭염 속 경기 취소 요구… KBO는 난색

프로야구선수협회, 폭염 속 경기 취소 요구… KBO는 난색

기사승인 2018-07-31 17:23:26

계속되는 폭염에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선수보호를 위해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31일 긴급이사회를 연 뒤 KBO에 이날과 8월 1일 열릴 KBO리그 경기개최를 취소해 줄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폭염이 지속될 경우 경기 개시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국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31일 수은주가 38도까지 오르고 8월1일에는 최고 기온이 39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되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엔 한화의 외국인 투수 헤일이 고열 증세로 선발 등판을 미루는 등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팀별로 훈련 시간을 단축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다. 

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KBO가 올 시즌 초에 사상 처음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를 한 것처럼 폭염에도 선수보호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경기개최 여부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BO는 리그 규정에 따르면 폭염의 경우 6~9월에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때 폭염 주의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때 폭염 경보가 내려진다면서 해당 경기위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 후 심판위원, 경기 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를 결정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를 제외하곤 1군 경기를 폭염 탓에 취소한 적은 없다.

하지만 KBO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O 관계자는 “기존 경기 일정에 맞춘 입장권 판매나 TV 중계, 구장별 상태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당장 경기 취소나 시간대 변경을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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