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7월 개소세 인하 효과에 내수 선방… 해외는 부진

완성차, 7월 개소세 인하 효과에 내수 선방… 해외는 부진

기사승인 2018-08-02 01:00:00

정부가 지난달 19일부터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감면 정책을 시행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가 비수기인 7월에도 내수시장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전 파업으로 인해 수출물량 생산에 차질이 생긴데다 중국시장 회복이 더디면서 해외 판매에서는 부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63만90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3.01%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13만3792대로 2.44% 증가했지만 수출은 50만5307대로 4.36% 줄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6만367대, 해외 27만932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3만9694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3% 증가, 해외 판매는 8.0%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는 6.5% 줄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적용된 개별소비세 인하 덕분에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전 파업으로 인해 수출물량 생산차질이 있었고 중국시장 회복이 더뎌 해외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의 경우 8574대가 판매된 그랜저(하이브리드 2004대 포함)를 비롯해 아반떼 752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5948대 등 총 판매량 2만3313대를 기록했다.

레저용차량(RV)는 싼타페(구형 모델 2대 포함)가 9893대, 코나(EV모델 1317대 포함)가 4917대, 투싼이 2973대, 맥스크루즈가 195대 등 총 1만8007대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으며, 출고 대기 물량도 9000여대에 육박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코나는 2개월 연속으로 1000대 판매를 돌파한 EV 모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4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621대, G70 890대, EQ900 501대 등 총 4012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하반기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신형 싼타페와 G70,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라페스타와 투싼 페이스 리프트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신차 투입을 통해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7월 내수 4만7000대, 해외 18만3878대 등 총 23만878대를 팔았다.

내수 시장의 경우 카니발 페이스리프트와 신형 K9 등 신모델 판매 호조와 더불어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월 대비 판매량이 7.8%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와 해외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났다. 글로벌 전체 판매는 5.1%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9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4개월 연속 1천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고 RV 모델도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국내외에서 신형 K3와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니로 EV 등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7월 한 달 동안 총 3만7046대(내수 9000대, 수출 2만8046대)를 판매했다.

판매 비수기와 휴가 시즌에도 불구하고 고객 신뢰 회복 추세와 주력모델 판매가격 인하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 판매 하락폭을 줄이며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더 뉴 스파크는 3572대가 판매됐으며, 1813대를 기록한 중형 세단 말리부는 전월 대비 판매가 73.5% 증가했다. 볼트 EV는 총 872대가 판매, 지난해 7월 대비 15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014대, 6월 1648대가 판매된 볼트 EV는 북미 공장 생산 일정 조율에 따른 조기 차량 인도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7월 내수 7602대, 수출 1만963대를 포함 총 1만8565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3%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 중형 SUV QM6가 2842대 팔려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QM6 가솔린 모델이 2117대 출고돼 QM6의 성장을 견인했다. SM6는 1853대 팔려 전년 7월 대비 41.3% 줄어든 실적에 머물렀다. 중형세단 SM5는 921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26.3% 증가했다. SM5는 올해 누적판매대수 6000대를 넘어섰다. 클리오는 전월(549대) 대비 36.1% 감소한 351대에 머물렀다.

수출은 북미용 닛산 로그(ROGUE)가 8967대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22.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QM6(콜레오스)는 1996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 줄었다.

쌍용차는 7월 내수 9823대, 수출 3093대(CKD 포함)를 포함 총 1만291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 물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5%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주간연속 2교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와 함께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출은 G4 렉스턴의 인도 반조립제품(CKD) 초도물량 선적과 함께 렉스턴 스포츠 글로벌 출시로 전년 7월 대비 12.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오는 11월 호주에 사상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는 등 해외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수출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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