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9개… 박병호, 돌아온 원조 홈런왕

7월에만 9개… 박병호, 돌아온 원조 홈런왕

7월에만 9개… 박병호, 돌아온 원조 홈런왕

기사승인 2018-08-01 16:59:30

원조 홈런왕이 돌아왔다. 더불어 홈런왕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시즌 2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서운 페이스다. 7월에 나선 22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최근 11경기에서만 홈런 7방을 쏘아 올리며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박병호는 ‘KBO 원조 홈런왕’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12년 31개의 홈런을 터뜨린 그는 2015년엔 5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개 이상의 홈런 기록은 모두 KBO 최초다. 

하지만 박병호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가 자리를 비운 동안 SK의 최정이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패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 시즌 박병호가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최정의 홈런왕 3연패를 막을 유일한 선수로 박병호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개막 4일 만에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13일 두산전에서 왼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5월20일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홈런왕 경쟁도 최정, 두산 김재환 간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복귀 후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고, 6월 한 달 동안 홈런 8방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7월 9개의 홈런을 덧붙이며 맹렬히 추격에 나섰다. 

홈런왕 경쟁도 안개 속에 빠졌다. 최정이 부상으로 이탈한 동안 이를 틈타 제이미 로맥(SK)이 34개로 홈런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재환이 2개 차로 2위, 최정이 3개 차이로 3위에 올라있다. 물론 박병호는 로맥에 8개 차이로 뒤져있지만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얼마든지 홈런왕이 가시권에 있다. 

달아오른 순위 경쟁만큼이나 홈런왕 경쟁을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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