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여성 운전이 허용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심(女心)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허용 소식에 맞춰 사우디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브랜드 캠페인 및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동성의 자유를 갖게 된 사우디 여성들이 운전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whatsnext’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티저 영상은 현재까지 페이스북에서 15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더불어 벨로스터, 코나 등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차량들이 등장하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상영 중인 리야드 파크몰 영화관에 티저 영상 광고를 집행하는 등 본격적인 캠페인 시작 전부터 현지에서 남다른 관심을 끌었다.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우디아라비아 유명 여성 인사 3인을 선정해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이들을 한국에 초청해 브랜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홍보대사로 선정된 사업가 바이안 린자위(Bayan Linjawi),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여행 블로거인 샤디아 압둘 아지즈(Shadia Abdulaziz), 패션 디자이너 림 파이잘(Reem Faisal)은 지난 6월18일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워크숍과 브랜드 체험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방문해 전시물 등을 관람하고 초보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현대차의 드라이빙 클래스 ‘렛츠 드라이브’를 체험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자를 고려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여성 운전자들이 쉽게 현대자동차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도심 내 쇼핑몰에 디지털 기기를 통해 브랜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여성친화적 디지털 쇼룸 ‘시티 스토어’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리야드를 시작으로 향후 담맘, 제다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른 도시에도 시티 스토어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여성 운전자들에게 보다 많은 시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승차 운영 대수 확대를 비롯해 시승 서비스 지원을 위한 시승 전용 앱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여성 특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 고객들이 현대차 서비스 시설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6개의 여성 고객 전용 라운지를 구축하고 여성 고객 전담 직원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허용으로 인해 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약 900만 명 가운데 약 600만 명이 운전면허증 시험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국내총생산(GDP)을 900억 달러(약 100조5000억 원) 증가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