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 지수 서울·지방 양극화…부산도 하락세

오피스텔 매매가 지수 서울·지방 양극화…부산도 하락세

기사승인 2018-08-03 01:00:00

오피스텔 시장도 서울과 지방의 뚜렷한 양극화가 드러났다. 서울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규제에도 아파트 시장과 함께 오피스텔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 부동산시장 강자로 불리는 부산에서도 오피스텔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매달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101.5로 지난 달(101.4)보다 0.1%p 올랐다. 월별로 보면 ▲1월 100.3 ▲2월 100.6 ▲3월 100.9 ▲4월 101.1 ▲5월 101.3 ▲6월 101.4로, 1월 대비 1.1%p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7월 경기도는 100.6으로 6월(100.8)보다 0.2%p 하락했다. 인천은 6월과 마찬가지로 100.1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1월 100.2에서 5월 100.9까지 꾸준히 상승했지만 6월 100.8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인천은 1월 100.1로 시작해 2월, 3월, 5월에 다소 올라 100.2를 나타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1월 99.9에서 시작한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매달 0.1~0.2%p씩 감소해 7월 99까지 내려왔다. 지방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와 세종시로 보면,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매달 지수가 감소했다. 1월 대비 7월 ▲부산 -0.8%p(99.9→99.1), ▲대구 -0.5%p(99.7→99.2) ▲대전 -1.2%p(99.8→98.6) ▲울산 -1.8%p(99.9→98.1) ▲세종 -1.6%p(99.8→98.2)로 하락했다. 광주만 0.2%p(100→100.2)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꺾이지 않는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오피스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규제도 심하지 않아 서울에서 아파트 대체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지수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05.6으로 6월(105.2)보다 0.4%p 올랐다.

서울 외 수도권 시장은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1월 100.1로, 조금씩 올라 6월 100.6까지 상승했지만, 7월 100.5로 소폭 하락했다. 인천은 1월 100을 시작으로 2~4월까지 100.1을 유지하다 5월부터 하락해 7월에는 99.8까지 내려갔다. 지방도 같은 기간 99.7에서 98.2까지 하락했고, 5대광역시도 100에서 99.3까지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서울의 뜨거운 부동산 상승세를 맛본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정부에서 각종 규제를 쏟아 내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감이 있어 한 동안 서울 주택 시장은 고점을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텔은 투자 규제가 아파트보다 덜 하다 보니, 세금이나 구매 등에 부담이 있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방향을 틀어 투자를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 앞으로 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긍정적인 지표를 유지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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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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