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레일리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는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2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투수는 면했다.
레일리는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말 1사 후 김선빈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안치홍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이어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나지완에게 또 다시 투런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무색케 하는 피칭이었다.
레일리는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아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6회초 1사 후 김주찬에게 또 다시 솔로포를 내주며 교체됐다.
레일리는 올 시즌 전반기 4승8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 크게 반등한 기억이 있기에 코칭스태프도 큰 우려 없이 후반기 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직전까지 치른 후반기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60으로 흔들렸다. 2승을 거두긴 했지만 여전히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5.44로 리그 9위다. 박세웅, 김원중 등 젊은 영건들이 무너진 상황에서 레일리, 듀브론트 두 외국인 듀오 역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경기를 거듭할 수록 중위권 싸움에서 멀어지는 이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