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는 폭염과 함께 번즈의 방망이도 불타오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는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1회부터 번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0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번즈는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로 2타점을 뽑아냈다. 이를 기점으로 후속타가 연달아 터졌고 KIA 선발 한승혁은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번즈는 5-5로 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구원 투수 황인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8-6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 1,3루 상황에서도 땅볼 타구를 날려 3루 주자 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귀중한 1점을 뽑아냈다.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인 번즈는 5월까지 타율이 2할 대에 머물렀다. 강점이었던 수비도 흔들려 리그에서 실책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6월부터 타격감을 끌어 올렸고 후반기에는 타율 3할7푼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때린 홈런으로 벌써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뜨거운 여름, 번즈가 그의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