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소방안전본부가 폭염에도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 활동 대원들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연일 35도를 넘는 찜통더위에 체력이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소방대원들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위에도 방화복과 안전화, 헬멧, 공기호흡기 등 20~30㎏의 개인안전장구를 착용한 채 화마와 사투를 벌여야 된다.
개인안전장구를 착용하면 온도는 급격하게 올라간다.
대구 소방안전본부가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간 열화상카메라로 방화복 착용 전후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32도였던 온도가 15분 만에 37도까지 올랐다.
대구 소방안전본부는 폭염 기간 화재로 인한 고열과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는 현장 활동 대원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32도 초과 시 필수적 활동을 제외한 실외 훈련을 중지하고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한다.
또 출동 후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출동 차량 내 냉수와 정제염(식염포도당) 비치 △건강이상자 현장 활동 배려 △구내식당 위생상태 점검 △혈압측정기 및 온도계를 활용한 개인 건강 체크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 이창화 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기간 중 소방공무원의 보건·안전을 확보함은 물론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본연의 업무에도 더욱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