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와 피츠버그가 결별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피츠버그는 4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왼쪽 손목의 괴사한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기간은 4~6주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 통보다.
따라서 강정호의 다음 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 계약을 맺었다. 2019년은 피츠버그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시즌이다. 강정호를 다시 선택하면 550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결별할 경우 25만 달러만 지급하면 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피츠버그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첫 2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했다. 하지만 2016년 겨울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고 실형을 선고 받아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이로 인해 2017 시즌은 통째로 쉬었다. 피츠버그의 노력 끝에 올해 초 어렵게 취업비자 발급에 성공했지만 트리플A에서 도루 시도 도중 발생한 손목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첫 2년을 제외하곤 구설수, 부상 등으로 인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강정호다. 피츠버그가 금전적 부담 등을 안고 강정호를 다시 선택할 가능성은 적다.
미국 언론 역시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재계약에 부정적이다. ‘MLB 트레이드루머닷컴’은 “만약 강정호가 시즌아웃을 당한다면 피츠버그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2016년 10월부터 빅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를 안고 가는 것은 도박이다. 만약 구단이 옵션을 행사한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결별을 암시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