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5군의 전력으로 한화를 격파했다. 리그에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시즌 69승째를 거둔 두산은 1승만 더 추가하면 시즌 70승 고지를 밟는다.
두산은 이날 한화와의 대결을 앞두고 주전을 대거 제외했다. 외야수 박건우는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허경민 역시 허리가 좋지 않아 제외됐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전날 딸이 태어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주환은 스포츠탈장 증세로 경기에서 빠졌다.
대신 두산은 류지혁과 조수행, 정진호, 김인태와 황경태 등 백업멤버들을 투입했다.
이들은 어김없이 기대에 부응했다.
0-3으로 뒤진 2회말 오재일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정진호와 김인태의 연속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3-4로 뒤진 4회말에는 류지혁이 마수걸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또 7회에도 박세혁, 김인태, 류지혁 등이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를 박았다.
이처럼 두산은 주축 선수들을 대신해 나온 선수들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은 올 시즌 중간 중간 1.5군 선수들을 내보내 선수들의 휴식 안배,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두산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는 이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